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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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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지
사실 이 시나리오엔 큰 반전도, 매콤한 진상도 없습니다. KPC는 정말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껴 출장을 갔고, 단순하게 일이 금방 끝난 것. 그 뿐입니다. 여기에 어느 친절한 신의 도움이 있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보고 싶은 탐사자를 위해 일을 빨리 끝낸 KPC는 한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오늘에야말로 사랑하는 탐사자에게 청혼하겠다고! (경우에 따라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개변하셔도 좋습니다.)
프러포즈용 반지를 산 것까진 어떻게 괜찮았는데 계속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반지를 전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요. 해외 출장이라고 합니다. 이를 부득부득 갈던 KPC는 우연한 행운의 연속으로 업무를 일찍 끝내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집으로 바로 가려다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프러포즈는 아무래도 서프라이즈가 좋지 않겠어요?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라니 얼마나 로맨틱합니까.
탐사자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고, 또 와인을 준비하고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반지를 내밀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좋은 날 평범하게 좋은 호텔에서 식사 하고 반지를 주는 건 너무 식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귀여운 탐사자에게 작은 미션을 주기로 해요.
"저, 죄송한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KPC는 가게 종업원들에게 작은 부탁을 합니다. 탐사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가게에 방문하면 이 종이를 주시고, 종이에 내용을 다 썼다면 물건을 전달해 주세요. 크리스마스 전야, KPC는 과연 탐사자에게 무사히 프러포즈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완벽한 연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키퍼링에 도움이 될 정보들은 파란 글씨로 작성하오니, 플레이어에게 송출하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추천 BGM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Piano - https://www.youtube.com/watch?v=4HoBc1rpVf4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는 얼어 죽을. 남의 속도 모르고 싱글벙글 웃으며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상사, 동료, 후배들을 보니 배가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애인이 이 황금같은 기간에 출장을 가 독수공방하게 생겼는데. 다들 뭐가 그렇게 좋다고 웃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뇨, 사실 잘 알죠. 얼마나 좋은 날입니까. 날씨는 적당히 쌀쌀하고 바깥은 반짝거리며 웃는 소리가 가득하고... 행복이 눈에 보인다면 꼭 이렇지 않을까요?
연말이고 크리스마스라며 조기퇴근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탐사자도 원래는 신나게 퇴근을 할 예정이었지만... 생각할수록 억울해집니다. 이른 시간에 집에 가서 뭘 해야 되나 걱정만 가득하네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보내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했는데. 몇번이고 봐 익숙한 그 장면들이 머리를 스칩니다. 한숨을 푹푹 내쉬며 느릿느릿 짐을 챙기던 탐사자는 문득 사무실에 홀로 남은 것을 떠올리자 옆구리가 더 시려오는 것 같습니다. 울적한 마음에 바깥으로 나서면 와, ... 눈이 오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라니 그야말로 완벽한 크리스마스입니다.
(탐사자의 핸드폰 배경화면 설정을 묘사해주시면 좋습니다.) 시간은 아직 오후 네 시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은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얼굴 못 본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한숨을 푹 내쉬고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합니다. 괜히 차는 안 가져 와서 가뜩이나 쓸쓸한데 홀로 걸으려니 우울하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기분 전환이라도 해야겠어요.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케이크에 초는 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베이커리를 찾던 때에 핸드폰이 울립니다. 문자가 온 것 같은데 내용을 확인할까요?
[안녕, 탐사자. 메리 크리스마스. 갑작스럽지만 우리 좀 만날까?]
KPC? 발신인은 틀림없는 KPC입니다. 출장이 끝난 걸까요? 당장 전화라도 걸어볼까요?
(KP 정보 : 전화로 간단한 RP를 즐겨주시면 됩니다. 발설 할 수 있는 내용, 대화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어디야? : 한국이야. 일이 좀 일찍 끝나서 복귀 했어. -어디서 만나? : 그건 알게 될 거야. -지금 만나면 안 돼? : 지금은 아직 업무 정리할 게 남아서 안 돼. |
뭐가 이렇게 다 비밀인 건지. 어떻게 만나는 건지 물으려는 찰나 장난기어린 KPC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탐사자, 파티엔 케이크가 있어야겠지. 우리 늘 가던 베이커리에 가서 케이크 좀 사다줄 수 있겠어?"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그 베이커리는 분명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황금기에 예약 없이 케이크를 구할 수 있는 걸까요?
고민하던 차에 "알겠지? 믿고 있을게, 탐사자."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끊어진 전화입니다. 멍하니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다 결국 베이커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요?
추천 BGM : November song - https://www.youtube.com/watch?v=lwuilvtfS4A
오늘같은 날 케이크는 빠질 수 없죠. 의구심이 가득하지만 우선 KPC의 부탁이니 베이커리로 갑니다.
딸랑, 듣기 좋은 종이 울림과 동시에 베이커리 안으로 들어서면 달콤한 냄새가 코 끝을 맴돕니다. 어서 오세요! 친절한 미소와 함께 탐사자를 맞이합니다. 탐사자가 우물쭈물하며 주변을 돌아보자 케이크 쇼케이스가 눈에 띕니다. 살펴볼까요?
[관찰 판정]
성공 : 쇼케이스를 들여다 보자 전부 예약된 케이크네요. 그래도 살 수 있는 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싶어 자세히 살피면, 탐사자라는 이름의 케이크가 있습니다. 탐사자라는 케이크는 하얀 생크림에 새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럽게 장식된 케이크네요. 이건 혹시 KPC가 준비한 게 아닐까요? 종업원에게 물어봅시다.
실패 : 쇼케이스를 아무리 둘러봐도 예약된 케이크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관찰 성공 이어서) 탐사자의 이름이 적힌 케이크를 가리키며 종업원에게 묻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탐사자의 웃으며 탐사자에게 예쁘게 꾸며진 종이를 건넵니다. 펜을 쥐어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쓰면 케이크를 주라고 했다네요. 출장 갔으면서 이런 이벤트는 언제 준비한걸까요? 케이크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살펴보면 질문이 하나 적혀있습니다.
[탐사자는 언제 나한테 처음 반했어?]
KP 정보 : 여기서부터 답변은 에버노트나 따로 기재 해 재회해서 받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탐사자가 각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때, KPC도 작성하여 세션 종료 후 교환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베이커리 구석에서 스케치북에 답변을 써내려가던 탐사자가 다 썼다며 종업원에게 말을 걸자 싱긋 웃으며 예쁘게 포장된 케이크 박스를 건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완벽한 하루가 되시길! 꾸벅 인사를 하고 케이크 박스를 확인하면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네요. 내용을 확인해봅시다.
[탐사자, 춥지 않아? 베이커리에서 나와 신호등을 건너 세 블록 앞으로 가면 머플러 가게가 나올 거야. 가서 사장님께 탐사자의 이름을 말 해줘!]
KPC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케이크 박스만 멍하니 내려다 보던 탐사자는 어떻게 할 건가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돌아가도 좋습니다.
(KP 정보 : 언제든 탐사자가 추우니 집에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면 엔딩 3번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아무래도 끝이 궁금하니 일단은 시키는대로 해야겠어요. 머플러가게로 가봅시다.
추천 BGM : This Christmas - https://www.youtube.com/watch?v=Homf4oPemJE
쉴 새 없이 내린 눈이 바닥에 소복하게 쌓여있습니다. KPC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를 때가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뽀득뽀득 소릴 내며 길거리를 걷습니다. 옆에 KPC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한숨을 폭 내쉬면 하얀 입김이 공중으로 흩어집니다. 어느 새 도착한 머플러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훈훈한 공기가 몸을 감쌉니다. 사장님께 말을 걸어봅시다.
줄이 달린 안경을 쓴 노년의 사장님은 탐사자의 이름을 듣자, 인자하게 웃으며 베이커리와 같이 예쁘게 꾸며진 종이 한 장을 건넵니다. 내용을 확인해볼까요?
[탐사자 눈엔 내가 언제 가장 사랑스러워?]
낯간지러운 질문이네요. 이런 건 평소에 물어봐도 대답해줄 수 있는데 말이에요.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탐사자가 KPC를 처음 만났던 그 날, 사랑에 빠졌을 때, 첫 키스 했던 날... KPC를 떠올리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느낌입니다. 이 설레는 감정을 그대로 안고 열심히 적어봅시다!
답변을 적은 후 멋쩍게 웃으며 사장님께 말씀드리자 크림색 머플러 두 개를 꺼내 탐사자의 손에 쥐어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인상이 좋은 사장님이네요. 머플러에는 쪽지 한 장이 붙어있습니다.
[머플러는 마음에 들어?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탐사자가 좋아할만한 와인을 준비했어. 나가자마자 왼쪽으로 꺾고 두 블럭 가면 와인 가게가 나와. 이번에도 잘 부탁해!]
대체 이런 건 언제 다 준비한 걸까요. 어쩐지 쪽지에서 KPC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야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럼 다음 장소로 가볼까요?
추천 BGM : Santa tell me - https://www.youtube.com/watch?v=jnXxxKZ57Tw
차라도 있었으면 이 미션도 금방 끝났을까요?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지는 것 같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지만 그래도 KPC가 준비한 머플러 덕에 따뜻합니다. 곧 있으면 KPC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집니다. 금방 도착한 와인 가게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옵니다. 안으로 들어가 미션을 수행해볼까요?
젠틀해보이는 가게의 주인은 탐사자를 보자마자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이 곳은 회원제로 운영됩니다만..."
탐사자의 이름을 들은 가게 주인은 매대에서 나와 테이블 한 켠에 자리를 만들고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넵니다. 커피로 언 몸을 녹이며 잠시 기다리면, 역시나 예쁘게 꾸며진 종이 한 장을 건네고 다시 자리로 돌아갑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탐사가 나를 사랑하는 이유 세 가지만 적어줘.]
사랑하는 이유... 사랑하는 이유라. 조금 난해한 질문이네요. 그래도 성실하게 답변해 줍시다. 탐사자는 KPC를 사랑하나요? 어쩐지 쉬이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커피를 홀짝이고 있으니 처음 사귀게 된 날이 떠오릅니다. 탐사자는 그 때 그 감정 그대로 KPC를 사랑하고 있나요? 사랑이란 뭘까요. 항상 같을 수는 없지만 작아지진 않았을 겁니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질문이지만 천천히 답변을 써내립시다.
빈 종이를 매꾸고 주인을 부르면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하며 잘 포장된 와인 한 병을 건넵니다. 이전과 같이 쇼핑백 표면에 쪽지가 붙어있네요.
[거의 다 됐어, 탐사자. 이번엔 향수 공방으로 가줘. 위치는 와인 가게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무로 된 간판이 보일 거야. 사랑해!]
케이크에, 머플러에, 와인에, 이제는 향수까지요? 점점 팔이 아파옵니다. 다리도 조금 아픈 것 같고... 언제 끝나는 걸까요, KPC의 미션 말이에요. 향수 공방까지 갈까요, 아니면 탐사자의 아파트로 가 기다릴까요.
(향수 공방을 택할 시) 그래도 거의 다 됐다고 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보도록 합시다. 씩씩하게 모든 물건을 챙기고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KPC, 조금만 더 기다려!
추천 BGM : Love you on Christmas - https://www.youtube.com/watch?v=IpjKwU7ZeBY
완전히 어둑해진 거리를 홀로 걷습니다. 탐사자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전부 연인과 손을 잡고 웃고 있거나, 가족끼리 단란하게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어떤가요. 탐사자도 곧 사랑하는 KPC를 만날텐데요. 코를 훌쩍이며 골목으로 들어서자 나무로 된 간판이 보입니다. 공방인 것 같아요.
공방 문을 두들기고 안으로 들어서자 동그란 안경을 쓴 공방주가 탐사자를 맞습니다. 꽤 늦은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일까요? 단번에 탐사자의 이름을 부르곤 예쁘게 꾸며진 종이와 펜을 건넵니다. 이번 미션은 뭘까요?
[탐사자, 나와 같이 살게 된다면 어떨 것 같아?]
->이미 동거 중인 관계의 경우 같이 살고 있는데 어떠냐는 식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같이 산다라니... 탐사자는 KPC와 같이 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 있나요? KPC의 질문에 잠시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생각해본 적 없더라도 일단 답변을 해야겠죠? 이번에도 성실하게 종이를 채워나갑시다.
어렵게, 또는 쉽게 종이를 채워간 탐사자는 공방주를 부릅니다. 그는 웃으며 향수 하나를 건넵니다. "애인분께서 탐사자 고객님을 생각하면서 만드신 거예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나오기 전 문을 보자 들어설 땐 안 보였던 쪽지 한 장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군말없이 따라줘서 고마워, 탐사자. 팔 많이 아프고 힘들지? 짐은 이제 사거리 앞 지하철 역 안 코인 보관함에 넣어줘. 보관함 번호는 내일 날짜야!]
KP 정보 : 공식적인 성사일이 있는 경우, 우리가 처음 사귀게 된 날이라고 바꿔주셔도 됩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역 앞으로 가 짐을 넣어두면 될 것 같아요. 역으로 갑시다.
추천 BGM : Jingle bell rock - https://www.youtube.com/watch?v=VfLf7A_-1Vw
골목을 빠져나와 역 가까이 오자 활기찬 분위기에 탐사자의 마음까지 들뜨는 것 같습니다. 거리는 완전히 어둠으로 물들고 거리 곳곳에 밝은 불이 켜집니다. 역을 스쳐 지나가려는데...
[관찰 판정]
성공 : 역 앞 사거리의 트리가 눈에 띕니다. 크기가 크기도 하고 꼬마전구와 갖가지 장식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반짝거리네요. 연말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요.
실패 : 사람들이 너무 많아 딱히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추우니까 보관함 앞으로 갑시다!
KPC는 보관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미션이 있는 걸까요? 어쨌든 번호를 찾아 앞에 서면... 비밀번호를 눌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KPC가 비밀번호는 안 가르쳐준 것 같은데... 연락 해볼까요?
KP 정보 : 현실 시간으로 10분 내외로 RP를 즐겨주세요. 비밀번호는 키퍼님 재량으로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KPC의 생일이나 탐사자의 생일이나... 또는 두 사람에게 의미있는 번호로요.
KPC가 가르쳐준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열립니다. 케이크, 머플러, 와인, 향수, 마지막으로 KPC가 남긴 종이들을 넣고 문을 닫으려다 보관함 바닥에 붙어있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탐사자, 내가 준비한 선물들은 좀 마음에 들어? 우리 이제 밥 먹어야지. 역 맞은편 호텔 레스토랑에 내 이름으로 예약 해뒀어. 가서 기다려줘!]
이제야 KPC를 만날 수 있겠네요. 손도 가볍겠다, 어서 레스토랑으로 가봅시다.
추천 BGM : Snow In California - https://www.youtube.com/watch?v=Cu_3QdsF9GY
사거리 화려한 트리를 지나 역 앞에 가장 큰 호텔로 들어서자 듣기 좋은 캐롤과 함께 직원이 인사를 건넵니다. 레스토랑의 위치를 물으면 20층에 위치했다고 하네요. 야경을 바라보며 KPC와 식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직원에게 KPC의 이름을 말 하면 창가 자리로 안내하네요. 아직 KPC는 오지 않은 모양이에요. 조금 기다리다보면 찬 손이 뒤에서 튀어나와 탐사자의 볼을 만지작거립니다.
"보고 싶었어."
아, 익숙한 얼굴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KPC니까요. 하루 종일 어디서 뭘 한건지 물어볼 것은 산더미인데 얼굴을 보니 막상 아무 말도 떠오르질 않아요. 뭐가 어떻습니까. 어쨌든 만난 게 중요하죠. KPC가 자리에 착석하자 얼마 가지 않아 맛있는 음식이 차례로 나옵니다.
"하루 종일 내 장단 맞추느라 수고했어, 탐사자. 어서 먹어."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자 음식을 먹어 볼까요?
(KP 정보 : 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탐사자와 RP를 즐겨주세요. 프러포즈 전으로 KPC는 매우 긴장한 상태입니다. 역극 내내 어딘가 불안해보인다거나 초조하게 구는 행동 지문을 송출해주세요.)
[관찰 판정]
성공 : 식사를 하는 내내 KPC의 상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꼭... 할 말이 있는 사람 같은데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실패 : 식사를 하는 내내 KPC의 상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어디 아픈 걸까요?
식사를 마치고 이젠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맡겨뒀던 짐을 챙겨야겠죠? 보관함에 다녀오겠다고 하자 KPC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같이 가겠냐고 묻기도 전에 쌩하니 사라졌습니다. 아까부터 불편해보이더니 화장실이라도 간걸까요? 우선 짐을 찾아와야겠습니다.
보관함에 가 아까와 같이 비밀번호를 누르면... 어라? 아무 것도 없습니다. 케이크도, 머플러도, 와인도, 향수도, 미션지도 전부요. 당황한 탐사자가 이리저리 둘러보면 보관함 안에 새로운 쪽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탐사자, 정말 마지막 미션이야. 오늘 꼭 너에게 해줄 말이 있는데... 가장 빛나는 곳에서 기다릴게. 꼭 나를 찾아줘.]
무슨 말을 해야되길래 이렇게까지 뜸을 들인 걸까요. 오늘 KPC는 정말 이상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가장 빛나는 곳이 어디일까요. 호텔? 아니면 전광판 앞?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능 or 행운 판정]
성공 : 역 앞 사거리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떠오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장 빛나는 곳은 아무래도 트리 앞이 아닐까요? 서둘러 가봅시다.
실패 : 가장 빛나는 곳이 어디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KP 정보 : 강행 판정하여 여러번 시도할 수 있습니다.
추천 BGM : Christmas time is here - https://www.youtube.com/watch?v=_iAaEH_dR_Y
사거리의 크리스마스트리로 갑니다. 트리 앞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길었던가요. 저들끼리 떠드느라 탐사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뜁니다. 어색하게 굴었던 KPC의 모습이 스쳐지나가요. 설마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겨우 발걸음을 이어 트리 앞에 도착하면 잔뜩 긴장한 KPC가 탐사자를 마주합니다.
"탐사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들어줄래?"
KP 정보 : 대망의 프러포즈입니다! KPC의 진심을 듬뿍 담아 프러포즈를 합시다. 별 건 없지만 모든 진상을 여기서 말해줍시다. 사실은 예전부터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놓쳤던 것, 일이 금방 끝나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 등...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KPC가 별안간 탐사자의 손을 조심스레 쥐더니 반지를 끼워줍니다.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나랑 결혼해줄래?"
그의 말과 동시에 하늘에서 내리던 눈이 멎습니다. 시간이 꼭 멈춘 것만 같아요. 탐사자와 KPC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프러포즈. 새하얀 눈 아래서 마주본 KPC와 탐사자. 살면서 어떤 장애물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KPC의 손을 놓지 않을 자신 있나요? 선택은 이제 탐사자의 몫입니다. 탐사자는 이 프러포즈를 받아들일까요?
프러포즈를 받아들인다. -> Ending 1. I will waiting underneath the mistletoe.
프러포즈를 거절한다. -> Ending 2. Peace on earth.
아래 지문들은 임의로 작성한 것이니 각 탁의 맞춰 서술을 덜어내거나 새로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천 BGM : Text Me Merry Christmas - https://www.youtube.com/watch?v=EmhfdQlOiy0
이 프러포즈를 거절할 명분과 이유가 있던가요? 이 사랑스러운 고백에 응하지 않을 이유따위 없습니다. 결심이 선 탐사자가 KPC에게 다가가 웃으며 입을 엽니다.
"결혼 하자, KPC."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KPC가 탐사자의 대답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들고 울먹입니다. 탐사자가 KPC의 뺨을 문지르며 다시 한 번 결혼 하자며 답하자 와락 안고 코를 훌쩍입니다. 살면서 어떤 고난도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며 오늘을 상기할 거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따뜻한 손을 잡겠다고요. 그쳤던 눈이 다시 두 사람 위로 내립니다.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는 것 같아요.
"사실 탐사자한테 줬던 선물, 호텔 방으로 옮겨뒀거든... 올라갈까?"
수줍게 탐사자의 손을 잡은 KPC가 조심스레 묻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크리스마스. 오늘은 일찍 잠들지 못할 거예요. 그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날이니까요. 하얀 눈이 웨딩로드의 플라워샤워처럼 느껴지고,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이 우리를 향한 축가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믿으시나요? 어쩌면 기적은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추천 BGM : Snowman - https://www.youtube.com/watch?v=J_QGZspO4gg
결혼은 아무래도 현실이니까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한 순간 감정에 젖어 결정하기에 결혼은 인생에 있어 중대사니까요. 거절은 언제 해도 늘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해야하기에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어렵게 입을 엽니다.
"미안해, KPC. 결혼은 아직 이른 것 같아."
"아, 그래... 아냐, 괜찮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
언제 그친 건지 눈도 더 날리지 않습니다. 괜히 어색한 공기가 우리 사이를 누릅니다. 어쩌면 좋을까 고민 하던 차에 KPC가 힘겹게 웃으며 말을 붙여옵니다.
"그래도 오늘 크리스마스니까, 호텔... 잡아뒀거든. 선물도 전부 옮겨뒀고. 추우니까 호텔로 갈까?"
그래요, 프러포즈를 거절한 거지 우리가 헤어진 건 아니니까요. KPC와 알아가는 시간을 조금 더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민 손을 잡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잡은 손을 내려다 보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면 그쳤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_epilogue.
"응? 아... 프러포즈는 했는데, 잘 안 됐어. 내가 좀 성급했지 뭐. 그래도 아직 포기한 건 아니니까. 준비 제대로 해서 다시 청혼 할거야."
KPC는 탐사자와의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될까요? 뒤는 두 사람의 손에 달렸습니다.
날씨도 춥고 팔도, 다리도 아파요. 그냥 집에서 보자고 해야겠습니다. 홈파티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KPC에게 탐사자의 집에 오는 길에 케이크와 와인이나 사오라고 해야겠습니다. 출장이 끝난 KPC도 피곤할테니 괜히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나 보며 집에서 쉬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런데... KPC가 연락을 받지 않네요...?
단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두 번째 시나리오도 배포하게 되어 기쁩니다. 행복하고 또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모쪼록 즐겁게 플레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엔딩 관련 뒷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우선 엔딩1번 제목의 경우 겨우살이 아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인데요, 미국에선 우연히라도 겨우살이 아래에 서게 된다면 키스를 해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고 해서 사심을 듬뿍 담아 지어봤습니다.
엔딩 2번의 경우엔 아무래도 청혼 거절 후 어색해질 수 있지만... 청혼 거절이 두 사람 관계의 종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에필로그의 경우 송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성한 시나리오는 직접 서치를 돌리기도 하고 접수된 후기를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과분한 관심 감사드리며 시나리오 피드백 폼에 후기 남겨주시면 즐겁게 읽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후기 폼 : https://forms.gle/P9PdD72wngs2Q3fr5